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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지도책
    책 지도책 프로젝트/마케팅 지도책 2022. 2. 22. 13:30

    "이 장면 분명히 어디서 본거 같은데"

    "형 오랜만이에요 아 죄송합니다"

    살면서 한번씩 봤던거다. 마스크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분하지 못하는 이마와 구분하는 이마가 생겼다. 기시감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냥 착각이다. 횡단보도 건너편 사람에게 혼자 크게 인사한적있지만 막상 신호가 바뀌면 나의 태도도 180도 바뀐다. 횡단보도라 핸드폰 보기도 애매한 상황. 이런 해프닝은 몇 번씩 겪는데 문제는 책을 보는데서 생긴다. 한 번 읽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 책이란 것은 어떤 방향으로든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것인데 가끔 서운한 경우가 생긴다.

    "다른 책에도 같은 말 있더라 그냥 그거 볼께"

    서운하다. 내가 추천한 책 저자가 더 유명하고 잘 읽히고 도움이 되는데 왜 그 책을 따라 쓴 책을 보다니. 사실 그보다 더 한 문제는 경제/경영 서적인 경우에 일어난다. 돌림노래처럼 같은 주제를 조금씩 다르게 쓴 책을 보게 된다는 거다. 원리에 대한 책을 보고 거기에 다른 원리를 추가 하거나 예시가 많은 책을 보거나 넓혀 나가야 되는데 그냥 봉인 당해서 같은 자리를 뱅뱅 돈다. 호빗들 숲의 마법에 취해 돌고, 제갈량의 진법 안에서도 우리는 돈다.

    길을 잃으면 지도를 보는면 탈출이 가능하다. 앱을 쓰면 한점 돌파가 가능하다. 마케팅이나 실전에서는 한점 돌파가 어렵다. 가는 방법이 여러가지 일뿐만 아니라 가끔은 성과나 목적 달성이 KPI가 더 중요한 상황이 핸드폰 알림 만큼이나 많이 있다. 이걸 어쩐다. 이번주에 특히나 심하게 느낀건 소설이나 시나리오 작법서들이 거의 그렇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안에서 방패연 마냥 뱅뱅 돈다. 본질은 글을 쓰는 것이라서 그런 느낌을 받는게 아닐까?

    대표 면접은 순서상 당연한 인터뷰 순서라고 생각하고 입사 했더니 내가 사수라서 그랬다. 사수 없이 그 시절부터 읽었던 책들로 지도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나도 정리하며 기록하고 기왕이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아무튼 시작하니 누구를 위한 프로젝트일까 생각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막막한 나머지 제목에 브랜드가 들어간 책은 다 읽는 사람이 보면 좋은 책 지도책 (내가 그랬다)

    2. 제목에 브랜드라는 글자가 박혀 있는 책만 읽다가, 책 제목에 브랜드가 없는 브랜드 책도 있다는 걸 이제 막 알게 된 사람이 보면 좋은 책 지도책

    3. 어쨌든 혼자서 업적을 만들어야 하는 궁지에 몰린 사람이 보면 좋은 책 지도책

    4. 세스 고딘, 팀페리스, 칩 브라더스, 피터 드러커, 게리 바이너척, 로보트 치얼다니, 필립 코틀러 이런 구루들에게 둘러 쌓여서 실전으로 향하는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보면 좋은 책 지도책

    5. 브랜드 책을 너무 많이 봐서 신간 목차만 봐도 내용 짐작이 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 지도책

    사실, 마지막에 라임으로 붙는 '사람이 보면 좋은 책 지도책'은 나를 말하는거다. 내가 1번부터 5번까지 사수 없이 제목에 브랜드가 들어간 책만 보다 업적작을 못해서 혼자서 일어서야 하는, 구루들의 미로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아, 20년 간이란 수식어가 빠졌다. 책 속에 길이 있는데 미로가 아니면 좋겠다. Misson Statement를 만들었으니 한 번 또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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