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 팀페리스와 4시간
Dear Tim Ferriss
영어식 시작을 한다고 팀 페리스 당신이 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팬레터를 보내 봅니다. 혹시 번역기 돌려 보실까 봐 번역체 느낌으로 다가 팬레터를 보냅니다. 파파고 한번 돌려 보시면 내용을 알 수 있겠죠. 제가 이메일을 처음으로 쓴 것은 팀(?)님이 시켜서 썼습니다. 4시간에서 당신이 이메일을 보내 보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학생이었던 저는 뭐라도 행동하고 싶은 마음에 유명인 두 명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팀님에게는 당신 책을 잘 보고 따라 해 보겠다라고 영어로 보냈습니다. 책과는 다르게 답장은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이 '팬이에요' 콘텐츠가 생겼습니다. 그냥 퍼블릭하게 팬레터를 보내는 것이 더 재미있으니까요.
두 번째 팬레터는 스티브잡스에게 보냈습니다. 팀님의 이메일 주소는 책에 있었는데 잡스 님의 이메일 주소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실리콘벨리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아이폰이 나오기 전 2000년 초반에 잡스는 지금 같은 혁신의 아이콘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의미 없는 인물은 아니었어요. 저는 ibook을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아이팟으로 음악을 크게 들었으니까요. 아무튼 여기저기 검색을 하루 종일 해서 잡스 님 이메일로 노트북 잘 쓰고 있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두 통의 이메일은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데, 첫 번째로 메일을 보내고 미국 시간으로 하루는 심장이 두근거려서 잠을 못 잤어요. 혹여나 답장이 올까 오면 뭐라고 해야 하나, 미국에 초대받으면 선물로 뭘 가져갈까, 뭐라도 있는 것처럼 사인은 받지 말자고 다짐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A4 사이즈에 한가득 질문을 적고 콩닥 코닥 거리는 심장에게 말을 걸며 잠들었습니다.
4시간은 저의 삶을 변화 시킨 또 하나의 책입니다. 하루에 4시간 일을 하고 원하는 만큼 돈을 벌며, 취미 생활로 챔피언이 되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내용이 또다시 저를 망상에 빠지게 한 것이죠. 막상 따라 하려고 해 보니 20년째 레드 오션인 온라인 판매와 뛰어난 인플루언서들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 같은 수많은 디지털 노매드들은 4시간을 교과서처럼 따르고 신봉하기도 했었죠.
이제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정말로 충격과 공포의 내용들이 다시 한번 제 인생을 바꿀거 같습니다. 한국 출간 이후 꽤 늦게 읽은 감이 있는데, 시시껄렁한 사기꾼들이 팀님의 책을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이룰 수 없는 꿈을 팔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책을 늦게 읽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팀 페리스 마냥 책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렇게 쉬운데 넌 왜 못해? 라면 여기저기 돈이 널려 있잖아 이렇게 교육하고 세뇌하고 있었죠. 아마도 4시간이나 타이탄의 도구들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들이 아닐까 합니다.
분명히 책에 많이 공유 할 수록 자신이 얻는 것은 커지고 후발주자들은 결코 차를 따라다니는 강아지 마냥 목표를 잃고 차만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되어 있는데 말이죠. 또 몇 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책 서두에 15시간씩 일을 하다 파리에서 글을 쓴다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신은 4시간만 일하는 사람 아녔나요?
타이탄의 도구에는 유명인들이 너무도 많이 나오는데 왜 게리 바이너척은 등장하지 않나요? 사실 게리님과 팀님의 사상은 반대편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게리 님은 죽도록 열심히 하라며 정답은 없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라라고 말하고 팀님은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한 공통분모를 찾아서 움직이는 사람이니까요.
타이탄의 도구는 디지털 노마드나, 스타트업,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 책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4시간으로 이미 팀님을 만나 보았거든요. 이메일도 보냈고요. 팀님을 처음으로 타이탄의 도구에서 만나는 독자들에게는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초타 이탄인 팀님 자신의 노하우는 없고, 다른 타이탄의 이야기가 많이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제가 하고 있는 일들과 생활이 동일한 부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책을 따라 하기보다 책으로 자신의 길을 확인하는 용도로 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그러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 개정판이 나왔는데 아직도 많은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팀 작가님, 언제 한 번 뵙고 싶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에리스가 되어서 뵙는 그날까지 안녕~
*팀님 에리스가 뭔지 모른다면 나무위키를 찾아보세요.
*댓글이나 proposehea@gmail.com 으로 회신 주세요.